우리는 나솔16기 순자 영수 옥순 영철 현숙 정숙 영숙 돌싱특집에 왜 열광했는가.

우리는 나솔 16기 순자 영수 옥순 영철 현숙 정숙 영숙 돌싱특집에 왜 열광했는가. 

예상대로 이번 나솔 16기는 일반 사람들의 관심과 뜨거운 화제였던 기수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솔로를 너무나 즐겨 보는 방송이다. 다른 타 프로그램보다 리얼리티 하면서 출연자들의 솔직한 마음과 표정변화가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게 보는 것 같다. 사실 예고편부터 돌싱특집이라 집중이 되었고 기대가 되었다.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하고 나서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방송에 출현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혼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으면 그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절대 모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기대가 되었었다.

역시 나솔16기 1회부터 각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출연진들의 심리변화, 관계구도등 그들은 심각하지만 시청자입장에서 볼 때는 묘한 재미(?)를 느끼게 하였다.

참고로 난 나솔16기들이 각자의 아픔을 딛고 용기를 내어 출연한 그들이 대단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혼은 흠이 아닌 그저 누구나 경험할 수도 있는 삶에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무튼 나는솔로 16기 돌싱특집은 대단한 시청률과 후폭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용기가 아닌 온갖 루머와 댓글로 가십거리로 전략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

▶나솔 16기  폭발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솔16기는 돌싱이라는 점과 유독 출연자들이 뚜렷한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최초로 출연진들 간에 오해와 갈등, 타인의 의견에 좌지우지되는 모습들이 유독 관심과 집중을 만들게 하지 않았을까. 무튼 그들은 심각하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 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주게 되었던 같다. 또한 방송 마지막 회가 방송될 때 나는 솔로 16기 라방에서의 뒷이야기들이 화제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

▶나솔 16기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방송되고 난 후부터 온라인상에는 수많은 댓글과 뜨거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마치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들로 몰아세우며 온갖 비방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나솔 16기들의 성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솔을 보는 시청자들 중에도 동일한 성향이 분명히 많을 것이다. 한데 이혼을 했다는 경험하나로 모든 것을 연관 지어 판단하는 모습들이 씁쓸하기도 했다. 우리도 누군가는 나솔 16기다.

 

---

▶나는 솔로 16기 현커는 없다. 

 

방송에선 영식과 현숙이 커플이 되었고 영철과 정숙이 짝이 되었다. 하지만 촬영 이후 그들은 현커가 아닌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들의 이별은 인터넷의 도마 위에 난도질을 당하듯 악플이 넘쳐났다. 그럴 줄 알았다, 누가 아깝다는 식으로 뒷말이 무수히 많았으며 그들은 그저 남들처럼 이별을 했을 뿐인데... 무엇이 그토록 욕을 먹을 행동이었던가...

 

▶누가 뭐라 해도 난 나솔 16기 모두 응원한다.

 

이들은 촬영이 모두 끝나고 몇 개월 뒤에 본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악플로 온탕과 냉탕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반응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촬영을 하는 내내 그들의 눈빛과 표정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간절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남들은 그저 재미와 흥미로 느꼈겠지만 그들은 매우 진중했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인 것 같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