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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남의 이혼일기

합의없는 부부각방은 잠정적 이혼상태

by 매이남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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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없는 부부각방은 잠정적 이혼상태다. 

각방 생활을 하고 있는가? 누구의 의견인가? 결혼을 하면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부부는 같이 자라는 말이지 않느냐, 그런데 싸우기만 하면 문을 쾅 닫으며 방으로 들어가 몇 날 며칠을 대화 안 하고 각방 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있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순간 화를 못 참고 자기 성격대로 밀고 나가다가 결국 장기 각방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부부싸움을 했으면 해결을 해야 하는 포인트에 집중해야지 그저 얼굴 안 보고 방에 들어가면 해결이 되는 줄 안다. 잠시동안은 충돌하지 않아 좋을 수 있겠지만 그래 계속 몇 년 동안 그 생활을 해봐라.

그게 부부인가 동거인가 하숙인가 쉐어인가. 부부각방은 이혼예고다. 단지 뭐 때문에 특히 애 때문에 이혼 못하고 그냥 사는 정말 시간낭비하는 삶을 살게 된다.


▶남편이 각방을 원해? 아내가 각방을 원해? 다들 이유가 있다. 

 

◎ 남편이 각방을 원해?

- ㅎㅎㅎㅎ 웃음만 나온다. 남편이 왜그럴까? 합당한 이유? 그런 거는 없다. 합당한 이유가 아닌 삐쳐서, 성격이 고장 나서 , 혼자 헛튼짓거리하려고 , 아내가 꼴도 보기 싫어서 대충이 정도의 이유로 아내에게 각방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행동한다. 과거 수많은 상담을 했던 나로서는 그들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성격들이 있지만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있다. 황소고집에 입에 본드칠을 한 것처럼 한마디도 안 하는 부류다. 뭐 평생을 그리 살았기 때문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혼자 살든가 왜 멀쩡한 사람 인생까지 불편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진지하게 병원을 가서 고치던지,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는다든지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반면에 더욱 심각한 경우는 아내에게 애정이 없을 때라고 본다. 본인의 아내에게 어떠한 감정도 없기 때문에  마주치기도 싫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부류다. 이야~왜 그러고 사는지,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이혼을 해라.

여하튼 아내는 각방을 원하지 않는데 남편에 의해서 각방생활을 하고 있다면 진짜 심각한 상태이므로 신중히 이혼을 고려해봐야 할 문제다. 

 

◎아내가 각방을 원해?

- 뭐 남편이 각방을 원하는 것보다는 합당(?)한 이유들이 있기도 하다. 우선 남편의 코골이다.이건 무의식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어 억울하기도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인간은 수면욕이 있지 않은가 잠만 잘 자도 건강해지는데 남편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면 각방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편입장도 생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본인도 본인의지가 아닌데 어떻게 하겠는가. 만일 단지 코골이가 문제라면 야식이나 외식 몇 번 하지 말고 코골이 방지 관련 제품을 구매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코골이 때문에 각방생활을 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나. 다음은 출산 후 상황이다. 일단 임신부터 출산까지 너무나 위대하고도 힘든 나날이 반복된다. 경험하지 않으면 말도 하지 마라.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날의 반복이다. 그래서 각방을 제안하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남편이 아내 못지않게 육아에 힘쓰면 아내도 조금이나마 덜 힘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상황이니 툴툴거리기 전에 먼저 아내를 도와줘라. 그러면 확률상 각방을 생각하기보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에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정상실이다. 최악의 상황이다. 남편에게 애정이 없기에 같이 있는 게 불편한 거다. 살결도 닿기 싫고 그냥 이유 없다. 내가 싫은 거다. 분명 원인은 있을 수 있다. 그 원인은 아내 밖에 모르니 대화가 필요하겠지만 결론은 애정상실로 인해 각방을 아내가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 안될 수 없다. 딱히 명백한 해결방법은 없지만 아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대화를 해보고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판단된다면 이혼을 선택하는 게 남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부부가 합의하에 각방생활을 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을까?

 

부부가 서로 합의하에 각자의 방에 들어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부부관계는 별개로 너무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는 부부가 있다. 근데 그런 부부가 많을까?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에 노년이 되었을 때도 계속 유지될까? 실질적으로 아내들은 우리부부는 각방 생활을 하지만 사이좋아요~라고 하기도 한다.

글쎄..... 나는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무슨 마음이 드는지 알고 있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만한 부부생활이라고 보기 힘들다. 자~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행복한 부부들을 보면 각방생활을 하는 비율이 높을까 아닐까? 부부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무슨 일 있었는지 대화를 하며 자기 전" 잘 자~사랑해~내 옆에 있어 감사하고 고마워 좋은 꿈 꿔~"라고 안아주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잠자리에 들어가는 그림은 어떤가?

반면에 그래 잘자~각자방으로 쏙 들어가면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물론 적응하면 괜찮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다. 잘 생각해야 한다. 합의하에 각방생활을 해도 내 배우자는 그런 마음이 아닐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인간은 쓸데없는 생각이 쌓여 다른데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도....

(과거 실제 이혼사건 사례중 상당 부분이 부부각방으로 인해 갈등이 증폭된 경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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